켑카 복귀전서 1오버파 공동 102위…김주형·이승택은 추격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시우가 토리파인스의 거센 바닷바람과 긴 코스 세팅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 감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시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사우스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파5 18번 홀에서 9.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게 백미였다.

김시우의 순위는 윌 잴러토리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23위. 공동 8위와 두 타 차여서,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다.
김시우의 2026시즌 초반 성적표는 산뜻하다. 시즌 개막전인 소니오픈 공동 11위에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6위로 마쳤다. 대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고,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라운드도 있었다. 올 시즌 들어 드라이버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아이언 정확도가 고르게 올라가면서 '컷 걱정 없는 선수'에서 이제 '매주 우승 후보군에 드는 선수'로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김시우가 라운드 한 사우스코스는 전장이 7700야드가 넘는 장타자 코스다. 러프도 깊게 자라 있어, 티샷과 세컨샷 정확도가 요구된다. 그 세팅에서 4언더를 적어낸 건, 바람과 코스가 더 거칠어질 수 있는 주말에도 견딜 수 있는 샷 메이킹이 준비돼 있다는 증거다.
상대적으로 쉬운 노스코스(파72·7258야드)에서 1라운드를 치른 김성현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김시우와 함께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1·2라운드에 사우스·노스코스를 번갈아 돌고, 주말 3·4라운드는 난도가 높은 사우스코스에서 진행한다.
이날 공동 8위까지 13명 중 11명이 노스코스에서 1라운드를 소화했다. 사우스에서 4언더를 친 김시우의 라운드 값어치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다.

첫 날 리더보드는 '베테랑들의 약진'이라는 한 줄짜리 설명으로 정리된다. 노스코스에서 경기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으며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같은 코스의 저스틴 로어(미국)가 9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맥스 그레이서먼(미국)이 8언더파 64타로 공동 3위. 사우스코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5위에 오른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였다.

관심을 모은 브룩스 켑카(미국)의 PGA 투어 복귀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LIV 골프에서 돌아온 켑카는 사우스코스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102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5번 우승한 켑카가 PGA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22년 WGC 델 매치플레이 이후 3년 반 만이다.
김주형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3위, 이승택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35위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