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기동 첫 해외 공개…사우디 호크스와 합동비행도
"K-방산 홍보 선봉"…T-50B 성능·조종팀 기량 세계 무대에 각인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World Defense Show 2026)'에 참가해 중동 상공에서 최초로 에어쇼를 선보인다. 공군이 중동 지역 방산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는 2022년 첫 개최 이후 중동 최대 규모로 성장한 방산 전시회다. 사우디 정부 주관 행사로, 방산·항공·로봇 등 60여 개국 1000여 개 방산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최 장소는 리야드 북부 말함(Malham) 인근 국제 컨벤션센터다.

공군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위해 T-50B 고등훈련기 9대(예비기 포함), 수송기 C-130 4대, 병력 120여 명을 투입했다. 비행팀은 1월 28일 원주기지를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하, 필리핀 클락, 베트남 다낭, 태국 치앙마이, 인도 콜카타·나그푸르·잠나가르, 오만 무스카트 등 9개 기착지를 거쳐 총 1만1300㎞ 비행 후 2월 2일 리야드 말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첫 기착지인 나하 기지에서는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Blue Impulse)'와 교류행사도 진행한다. 공군 관계자는 "기술 교류를 통해 양국 간 항공술 안전 운용과 조종 전술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이글스는 전시회 개막 이튿날인 9일부터 매일 총 24개 고난도 기동을 선보인다. 대표 기동인 '무궁화 기동'은 8대의 T-50B가 다섯 장의 꽃잎 형상을 그리며 대한민국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을 상징한다. 해외 에어쇼에서 무궁화 기동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개막 전날인 2월 7일에는 사우디 공군 특수비행팀 '사우디 호크스(Saudi Hawks)'와 합동 우정비행을 선보인다. 양국 비행팀은 리야드 주요 랜드마크 상공을 나란히 비행하며 양국 간 군사협력과 신뢰 강화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임무통제관인 노남선 제53특수비행전대장(공군 대령)은 "중동 하늘에서 첫 에어쇼를 펼치는 만큼, 그간의 축적된 팀워크와 조종 기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이겠다"며 "대한민국 공군의 정예 조종사 기량과 T-50B의 성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참가로 블랙이글스는 2012 영국 페어퍼드, 2014·2016 싱가포르, 2022 말레이시아 '란카위 국제해양항공전'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에어쇼 참가 기록을 세우며, 한국형 항공기의 해외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게 된다. 공군은 이번 비행을 통해 K-방산 수출 확대와 국산 항공기 T-50 계열 국제 시장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