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 시대 인사정책 개혁 없인 국방부 인재 유출 계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정인 덕성여대 AI Dyna Info 연구소 연구교수

최근 국방부를 떠나는 젊은 인력이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요즘 젊은 세대의 인내심 부족"이나 "공직에 대한 사명감 약화"를 원인으로 든다.

그러나 이는 현실을 회피하는 손쉬운 설명일 뿐이다. 젊은 인력이 떠나는 이유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떠나게 만드는 국방부 인사정책의 구조적 결함에 있다.

도전과 전문성이 보상되지 않는 조직에서는 유능한 젊은 인재가 버틸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책임은 더 이상 개인에게 전가될 수 없다.

현행 국방 인사정책은 여전히 계급·연공·보직 이력을 중심으로 작동한다. 직무의 난이도, 실제 성과, 전문성의 깊이는 부차적인 요소다. 같은 계급이면 비슷한 평가를 받고, 사고 없이 현상을 유지한 사람이 도전한 사람보다 유리하다. 이 구조에서 젊은 인력에게 전달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로운 시도는 위험하고, 튀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AI·사이버·소프트웨어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들은 특히 빠르게 이 현실을 체감한다. 기술 직무에 몰입할수록 진급에서 불리해지고, 전문성을 쌓을수록 오히려 조직 내 선택지가 줄어든다.

박정인 교수.

결국 이들은 행정·관리 보직으로 이동하거나, 조직을 떠난다. 지금 벌어지는 이탈은 우연도, 일시적 현상도 아니다. 인사제도가 만들어낸 합리적 선택의 결과다.

다음 전쟁은 사이버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이버전의 시대, 국방 인사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휴전국가다.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는 이미 평시와 전시의 구분이 무너졌다.

AI 시대의 사이버전은 속도와 학습, 그리고 장기 숙련을 가진 인력의 축적이 전력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의 인사 운영은 이 현실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순환보직 중심의 인사구조는 숙련을 축적하기보다 반복적으로 초기화한다. 1~2년마다 담당자가 바뀌는 환경에서 누가 책임 있게 시스템을 이해하고, 누가 실패를 학습으로 전환하며, 누가 장기적 방어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가.

이 상황에서 젊은 기술 인력이 떠나는 것은 조직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자기 전문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다. 문제는 그 선택을 강요하는 제도다. 사이버전 시대 국방부장관의 '전문성'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해야 한다.

과연 현재의 국방부 장관이, 그리고 국방부 수뇌부가 AI 시대의 국방 인사와 사이버전의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장관의 출신이 군이든 민간이든, 중요한 것은 전문성에 기반한 문제 인식과 개혁 의지다. 그러나 젊은 인력이 집단적으로 떠나고 있음에도, 이를 '세대 문제'나 '개인 선택'으로 치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책임 회피다.

인사정책은 국방부의 핵심 권한이며, 그 결과에 대한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장관에게 귀속된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 책임자는 안보 환경 변화에 둔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둔감한 리더십 아래에서는 인사 개혁도, 사이버전 대비도 공허한 구호에 그친다.

경찰청이 대처하는 사이버 범죄와 군이 이미 평시와 전시가 무너진 상황에서 국가핵심기반시설을 비롯하여 우리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이버 전쟁에 적합한 인사배치는 결코 같을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대적인 손질'이다. 국방부 인사정책은 부분 수정의 단계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기술 직무에 대한 장기 보직과 전문 트랙을 제도화하고 성과와 숙련을 승진과 보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실패를 처벌이 아닌 학습으로 전환하는 평가 체계도 요구된다.

이는 특혜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한 최소한의 합리화다. 젊은 인력을 붙잡지 못하는 조직은 미래 전쟁을 준비할 수 없다. 국방부를 지금 떠나는 젊은 인력들은 경고이며 그 경고를 무시한다면, 남는 것은 고령화된 조직과 텅 빈 전문성뿐이다. 전쟁은 사람이 치른다. 그리고 사람은 제도의 유인책으로 머물거나 떠난다.

젊은 인력이 떠나는 국방부에서, 과연 우리는 AI 시대의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해야 할 사람은 더 이상 젊은 인력이 아니라, 국방 인사를 책임지는 리더십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인 교수(법학박사)는 대통령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본위원회 위원, 문체부 저작권보호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문체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인터넷주소분과위원회, 웹콘텐츠 활성화위원회 자문위원, 강동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위원, 경찰청 사이버범죄 강사 등 여러 국가 위원을 역임했다. 공공기관 대상 법령입안강의를 하며, 대학에서 특허법, 저작권법, 산업보안법, 과학기술법, 정보보안법, 디지털증거법, ICT트러스트공학, 일반 산업안전, 중대재해법 등을 강의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텔리콘 메타연구소, 해인예술법연구소, 숙명여대 초빙교수, 단국대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