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 美그린란드 위협에 "용납 불가"...보복 카드 준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U, 930억 유로 '보복 관세' 및 ACI 발동 검토
EU 수뇌부 '덴마크·그린란드와 완전한 연대' 천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 각국이 그린란드 장악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5% 관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총 930억 유로(약 159조 1,974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또는 미국 기업의 EU 시장 접근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하는 데 합의하지 않을 경우 유럽의 동맹국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에는 25%까지 인상하는 단계적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대상국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유럽 정상들이 이번 주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심 회담에서 유럽 정상들이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련의 보복 조치들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해당 관세 목록은 지난해 작성됐으나,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2월 6일까지 유예돼 있었다.

EU 27개국 대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 관세 목록의 재가동 가능성과 함께, 미국 기업의 역내 시장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이른바 '반강압 수단(ACI·Anti-Coercion Instrument)'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에 정통한 한 유럽 외교관은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분명한 보복 수단들이 이미 준비돼 있다"며 "(트럼프는) 순수한 마피아식 수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공개적으로는 자제를 촉구하면서, 그에게 물러설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교관은 이를 두고 "메시지는 당근과 채찍"이라고 표현했다.

[AI일러스트=권지언 기자]

◆ ACI 카드 집중 논의

프랑스는 2023년 도입된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ACI를 동원해 EU 차원의 맞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이 수단에는 투자 제한뿐 아니라, EU 내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 대응을 조율 중이며, 양국 재무장관은 19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뒤 브뤼셀에서 다른 유럽 국가 재무장관들과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는 "이 사안은 프랑스가 의장국을 맡고 있는 G7 파트너들과도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다수의 EU 회원국들도 ACI를 미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에는 지지를 표했지만, 외교관들에 따르면 대다수는 즉각적인 보복 위협에 앞서 트럼프와의 대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EU 외교관은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과 22일 스위스 다보스에 참석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유럽 지도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 간 광범위한 논의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협력하기를 원하며, 갈등을 원한 쪽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유럽 지도부 "용납 불가" 한 목소리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토요일 "나토 동맹국들의 집단 안보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동맹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토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만약 관세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유럽은 단결되고 조율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유럽의 주권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은 지난 토요일 공동 성명을 내고, EU가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민들과 완전한 연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지난주 덴마크, 그린란드, 미국 고위 관리들 간 회담이 외교적 돌파구 없이 끝난 이후에도, 추가적인 대화를 이어갈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건설적인 회동" 이후 나온 것이라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은 19일 오후 다보스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다보스 회의는 당초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으나, 준비 상황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그린란드 사태를 논의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의제가 전면 수정됐다.

또 다른 유럽 관계자는 "트럼프의 위협은 교과서적인 강압 행위로, ACI를 발동할 충분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2월 1일까지의 시간을 활용해 트럼프가 출구 전략에 관심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다보스 회담 결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EU 지도자들이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목요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타 의장은 이날 저녁 "최근 전개 상황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추가적인 공조를 위해 며칠 내로 유럽이사회 특별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EU는 "어떠한 형태의 강압에도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유조선 7척 호르무즈에 갇혀"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정유업계 원유 수송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황 및 대미 관세 협상 관련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3.05 pangbin@newspim.com 김 의원은 "우리 기업 배 7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다고 한다"며 "1대가 큰 규모로 보면 200만 배럴 정도 싣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석유 하루 소비량이다. 그게 많게는 7척까지 묶여 있는 상황이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오일뱅크 배 2척, GS칼텍스 배 1척 등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 비축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상황에 대해 계속 긴밀하게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에서는 208일치 비축분이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아주 구체적인 현장의 요구와 맞물려 시나리오가 작성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또 가스, LNG의 경우에는 보관이 잘 안 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변화가 점검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가스 수요가 피크인 겨울이 지나 봄으로 들어가는 시기여서 국내적으로는 민간 수요 부분이 어느 정도 적어질 것으로 생각이 돼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6-03-05 09:55
사진
미 잠수함, 이란 구축함 격침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해군 구축함을 어뢰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승조원 180명 가운데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으며, 스리랑카 당국은 현재까지 3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미 해군 잠수함이 인도양에서 이란 해군 군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대(對)이란 군사 작전 확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군함은 국제 수역에 있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대신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뢰로 적함을 침몰시킨 첫 사례"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어 "미국은 결정적이고 파괴적이며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리랑카 정부가 침몰한 선박이 이란 해군 구축함 아이리스 데나호(IRIS Dena)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지타 헤라트 스리랑카 외무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아이리스 데나호는 스리랑카 영해 밖 남부 갈레(Galle) 인근 인도양 해역을 항해하던 중, 현지시간 오전 5시 8분 조난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 해군과 공군이 조난 신호를 접수한 뒤 함정과 항공기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중상을 입은 승조원 32명을 구조해 남부 해안 도시 갈레의 카라피티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해군 대변인 부디카 삼파트 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선체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와 구명정을 확인했고, 주변 해역에서 떠다니는 시신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승조원들을 찾기 위한 해상·항공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스리랑카 영해 밖 공해상에서 발생했지만, 헤라트 장관은 "스리랑카는 국제 해상 수색 및 구조 협약의 서명국으로서 인도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스 데나호는 이란 해군이 운용하는 주요 구축함 가운데 하나로, 현지 매체와 스리랑카 당국은 이 군함에 약 180명의 승조원이 승선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국제 해군 합동훈련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란의 군사·안보 기구를 겨냥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이란의 해군 거점과 함정들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공해상에서까지 이란 해군 구축함이 격침되면서, 전쟁이 이란 주변 해역을 넘어 원양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 미국·이스라엘의 대 이란 간 군사작전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dczoomin@newspim.com 2026-03-05 00:0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