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인의 시, 김성장 서예가 재해석
[서울=뉴스핌] 김용락 기자=김성장 서예가가 한국 서정시의 거장으로 알려진 도종환 시인(전 문체부 장관)의 시를 서필로 쓴 네 번째 시서전(詩書展) '고요로 가야겠다' 전시회가 오는 20일부터 2월 1일까지 충북 청주시한국공예관갤러리5(청주시 청원구 상당로)에서 개최된다. 오프닝 행사는 당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충북 출신으로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김성장 서예가는 신영복 민체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필체를 구축해온 활동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도종환 시인이 고요 속에서 길어 올린 시어들을 김성장 서예가가 붓글씨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의 모티프가 된 도종환의 산문에서 시인은 "멈춘 시간은 사유가 열리는 시간"이라며, 소란스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고요 속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마주할 것을 권한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도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담쟁이'를 비롯하여 '강' '깊은 물' 등 내면의 성찰을 담은 시들이 김성장 서예가 특유의 담백하고 힘 있는 필치로 펼쳐진다. 김성장의 글씨는 신영복 민체의 특성을 닮았으되 시의 결에 따라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단호하게 변주되며 시의 파동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도종환 시인은 이번 전시에 대해 "고요에서 만난 언어가 곧 시"라며, "김성장 선생의 글씨로 새롭게 태어난 시 앞에 잠시 멈추어, 내 안의 '마음의 어른'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관객들에게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지(止)'와 '관(觀)'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예술가의 조화로운 만남은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정직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yrk5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