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컴팩트 전기차 아이오닉3 유럽 출시 계획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 EV2를 최초 공개하면서 소형 전기차를 앞세운 현대자동차그룹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현지시각) 벨기에에서 개최된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소형 전기차 EV2를 최초로 공개했다.

EV2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제원과 개성 있는 디자인, 차급을 뛰어넘는 실내 공간 및 편의사양을 갖춘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다. EV2의 출시는 EV3보다 작은 컴팩트 세그먼트(글로벌 B 세그먼트)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를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브뤼셀 모터쇼에서도 소형 전기 SUV인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에서 영감을 받은 인스터로이드와 콘셉트 쓰리 등 총 21대의 모델을 전시했다.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를 최초 공개한 것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럽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1월까지 유럽에서 95만93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2.6% 줄어든 수치다.
반면 지난해 유럽 시장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총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년 대비 26%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유럽에서의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도 9만9777대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전체 차량 판매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은 전기차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저가형 모델 Y를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도 BYD를 필두로 지리자동차 등이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5년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5대 시장에서 유럽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도 유럽 시장에서 컴팩트 전기차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3를 시작으로 EV4, EV5에 이어 올해 EV2까지 순차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하며 대중화 라인업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2는 기아 전용 전기차 중 가장 컴팩트하면서도 가장 생동감 넘치는 실내 경험과 감성적 디자인을 갖춘 모델"이라며 "차급을 초월한 넓은 공간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콘셉트 쓰리'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3와 함께 스타리아 EV 등 소형에서 다목적 차량(MPV)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와 함께 아이오닉3 등의 출시로 순수전기차(BEV)의 판매량이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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