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지원자 7.5% 증가…서울은 감소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비수도권 대학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취업 여건과 주거비 부담, 지역 인재 채용 확대 등이 맞물리며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이 '수도권 선호'에서 '실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11일 공개한 전국 190개 대학의 정시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6학년도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1대 1, 비수도권 대학은 5.61대 1로 집계됐다. 서울권이 0.40대 1 높았지만, 이는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작은 격차다. 서울·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차이는 2022학년도 2.77대 1에서 2023학년도 2.21대 1, 2024학년도 2.10대 1, 2025학년도 1.84대 1로 해마다 줄어든 데 이어 올해 0.40대 1까지 축소됐다.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세도 뚜렷하다. 비수도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2022학년도 3.35대 1에서 올해 5.61대 1로 크게 뛰었다. 특히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43대 1, 충청권 38개 대학은 6.30대 1로 서울권 평균을 넘어섰다. 이들 지역의 경쟁률이 서울권을 웃돈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경인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경인권 대학 6.03대 1, 비수도권 대학 3.35대 1로 차이가 컸지만 2026학년도에는 경인권 6.77대 1, 비수도권 5.61대 1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원자 수 역시 비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권 대학 지원자는 전년보다 1% 감소한 19만2115명이었지만,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는 21만337명으로 7.5%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모집 인원이 지난해보다 9125명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원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취업 환경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를 꼽았다. 지방 공기업과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 비중을 높이면서 비슷한 성적대의 서울 하위권 대학보다 거주지와 가까운 지방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명문대 여부보다 취업 전망과 생활비 부담, 지역 정착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지방대 육성 정책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가 이어질 경우 지방대의 가치와 인식이 더 크게 재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