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공망 등 내부 단속 벌일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사흘째 공개활동을 중단하며 모습을 감췄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전격 체포·압송된 사태 직후부터 몸을 움츠린 것이다.

9일 아침 평양에서 발간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축하인사에 대해 푸틴이 답장을 보내온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북러 밀착관계를 부각시켰다.
그 옆에는 김정은이 통룬 시수릿 라오스 인민혁명당 총비서에게 보낸 총비서 재선 축하 전문이 실렸다.
하지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보여주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김정은이 마지막 모습을 보인 건 지난 5일 우크라이나전에 파견됐다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이른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은 자리였다.
앞서 김정은은 새해 들어 ▲신년 경축행사 및 금수간태양궁전 참배(1일) ▲신의주 온실 종합농장 건설장(2일) ▲전술유도무기 생산 군수공장 방문(3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 참관(4일) 등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공개활동을 벌였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과 북한 핵심 지도부가 마두로 사태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예정됐던 미사일 발사와 전투위훈기념관 현장 방문 행사만 마친 뒤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잡혀 있던 일정을 중단할 경우 측근 간부 등에게 '미국의 압박에 움츠린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소화한 뒤 곧바로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42번째 생일을 맞은 8일 가족·측근들과 비공개 축하 행사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데, 마두로 사태를 두고 평양의 방공망 점검이나 유사시 대피·대처 방안 등을 점검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를 공식 확인한 지 19시간만인 4일 오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난폭한 주권침해"라고 비난한 뒤 주민들에게는 이를 감추면서 추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