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8일 키움증권은 혼재된 미국 경제지표와 지정학적 긴장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랠리 이후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한 만큼 장 초반에는 관망 심리가 우세하겠지만, 실적 이벤트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시는 고용 지표 둔화와 서비스업 지표 개선이 엇갈리며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12월 ADP 민간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고용 모멘텀 둔화를 시사한 반면,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전월과 컨센서스를 모두 웃돌며 경기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랠리 이후 미국 증시는 일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혼재된 고용·경기 지표 속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주 후반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와 차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전일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강세로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4550선까지 올라 대형주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 수가 많은 구조적 특징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연초 급등에 따른 일부 대형주의 단기 과열 부담으로 장 초반 숨고르기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기업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는 장중 낙폭을 줄이려는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중기적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이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이익 추정치 상향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반도체 쏠림이 일부 완화되며 바이오 등 다른 업종으로 수급이 분산될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차익 실현 과정에서 주가 조정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중기 관점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연초 랠리의 추세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