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IFA 북중미월드컵 킥오프... 9월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년은 스포츠 팬들에게 신나고 행복한 해이다. 동계 올림픽으로 시작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쉼 없이 이어진다.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같은 해에 열리는 시기는 원래 4년 주기로 돌아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주기가 어그러져 2018년 이후 8년 만에 빅이벤트가 몰려 열린다.
2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팀코리아는 '효자 종목' 쇼트트랙를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을 중심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피겨 차준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도 메달 후보다.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은 금 2개, 은 5개, 동 2개로 종합 14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면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동계 올림픽 톱10 복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리는 3월에는 야구가 바통을 잇는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사이판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쳐 도쿄로 향한다. WBC는 2006년 창설됐으며 본선 참가국 수는 16개에서 지난 2023년 대회부터 20개로 늘었다.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C조에 묶였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 야구는 초창기 대회에서 성과를 냈지만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반등에 성공하면 열기를 더해가는 KBO리그 흥행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는 세계 축구팬의 눈과 귀가 북중미로 쏠린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이 열린다.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던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본선 참가국 수를 48개로 늘렸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예선 통과국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 2위는 32강에 직행하고, 3위는 성적 비교를 거쳐 추가 진출을 노린다. 한국의 목표도 16강에서 32강 통과로 조정됐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61위인 남아공을 잡고, 멕시코(15위)나 유럽 예선 통과국을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쌓아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6월 12일 오전 11시 유럽 예선 통과국과 1차전을 치르고, 6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차전, 6월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3차전 순이다. 경기 장소는 모두 멕시코다. 조별리그 세 경기 시작이 다 오전 시간대여서 월드컵 때문에 밤잠을 설칠 일은 없다. 일과 시간 중에 경기가 진행돼 축구 팬들은 상사 눈치보며 '휴대폰 시청'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9월에는 경쟁의 무대가 일본로 옮겨진다. 아이치와 나고야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42개 종목에서 46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따내 종합 3위에 올랐다. 태극전사는 12년 만에 하계 아시안게임 종합 2위 목표로 내세웠다. 중국의 전력과 개최국 일본의 이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