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명훈이 KBS교향악단 제10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됐다.
KBS교향악단은 정명훈이 악단 창단 70주년인 2026년부터 1월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음악감독을 맡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선임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추천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루어진다. 정명훈은 오케스트라의 예술 운영을 총괄하며 중장기 예술 전략 수립과 교향악단의 예술적 비전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정명훈은 KBS교향악단과 1995년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당시 열린 UN총회장 특별연주회에서 악단을 이끌며 국내 최초 TV와 라디오 FM에 동시 생중계된 공연을 진행했다.
1998년 KBS교향악단의 제5대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2018년부터는 정기연주회와 기획 프로그램 등 새로운 협업을 함께해왔다. 이후 2021년 KBS교향악단 최초의 계관지휘자로 위촉됐다.
정명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명이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특히 지난 5월 동양인 최초 이탈리아 명문 라 스칼라 극장 음악감독에 선임되며 주목받았다. 라 스칼라 음악감독 임기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KBS교향악단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양측이 향후의 예술 운영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악단의 70년 역사와 다가오는 한국 교향악단 100년 역사를 이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6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 차기 음악감독 정명훈이 참석해 향후 악단의 예술적 비전과 창단 70주년 추진 사업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