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홍천 예타 통과
증평~호법·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은 예타 대상 선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원권 최초의 광역철도 사업인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잇는 교통축 구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전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예타 통과하고, 증평~호법·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 2건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역(경의중앙선)에서 강원도 홍천군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강원권에 건설되는 최초의 광역철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비는 8442억원 규모다. 기존 경의중앙선에서 분기해 총 32.7km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수도권 동북부와 강원 내륙을 잇는 새로운 광역교통축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홍천군에서 용문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버스 69분, 승용차 40분에서 광역철도 이용 시 24분으로 단축된다. 강원권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천에 다수의 군부대가 위치한 점을 고려하면 유사시 군수·지원 물자 수송에도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되고,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 2월 예타에 착수해 이번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증평~호법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호법JCT까지 이어지는 핵심 간선도로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54.2km 구간을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넓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조4054억원이다.
충청북부권과 경기남부권을 연결하며 산업단지 물류 이동을 담당하고 있으나, 화물차 통행 비율이 약 33%로 전국 평균의 1.2배에 달해 상습 정체와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혀왔다. 현재 도로 서비스 수준은 D~E로 간선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다.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서비스 수준은 C~D 단계로 개선돼 교통 혼잡 완화와 주행 안전성 향상이 기대된다. 장래 전후 구간의 차로 수 불균형으로 인한 병목현상 예방 효과도 예상된다.
회덕~청주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경부고속도로 회덕JCT에서 청주JCT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국토 남북을 잇는 핵심 축의 교통 혼잡 해소를 목표로 한다. 18.9km 구간을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469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와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교통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도로 용량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사업 역시 확장 후 서비스 수준이 D~E에서 C~D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단순한 철도 건설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라며 "강원 지역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고속도로 확장사업도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지방권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