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주식)에 금, 채권 자산배분 시 변동성 완화 효과"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화자산운용은 금과 채권에 절반씩 투자하는 'PLUS 금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6일 밝혔다.
PLUS 금채권혼합은 금에 50%, 국고채 3년물에 50%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100% 투자 가능하다. 상장일 기준 국내 상장 금 ETF 중 유일한 케이스다. 금 가격은 국제 표준을 추종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의무 비중(30%)을 PLUS 금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 자산군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험자산 한도 70%를 'PLUS 미국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PLUS 금채권혼합 ETF에 투자하면 주식, 금, 채권에 각각 70%, 15%, 15%씩 자산을 배분하는 셈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 백테스팅 결과 1999년 12월 31일부터 2025년 11월 28일까지 S&P500(주식) 60%, 채권 20%, 금 20%에 각각 투자했을 때의 변동성은 9.8%로 S&P500 단독 투자(15.2%) 대비 낮았으며, 위험 1단위당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는 투자 성과 지표 '샤프 지수'는 0.83으로 S&P500 단독 투자(0.53) 대비 높았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Hedge)용 안전자산으로 오랜 기간 각광받아 왔다. 올해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 화폐 가치가 감소할 때 금 선호도는 더 높아진다.
공급은 한정적이지만,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준비 자산 중 금 비중은 2023년 말(16.5%) 대비 늘어난 1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달러(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으로, 유로화(16%)를 넘어섰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PLUS 금채권혼합은 퇴직연금 계좌 내 안전자산 의무 비중 30%에 할당 가능한 국내 유일한 금 ETF"라며 "퇴직연금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PLUS 금채권혼합 ETF는 글로벌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해 국내외 금 시세에 괴리가 발생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신경 쓰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