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고려아연이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법적 대응 예고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9.61% 내린 14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약세는 전날 밤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의 '해외 제련소 건설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문제 삼아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풍과 MBK는 해당 안건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충분한 검토와 설명 없이 졸속 처리됐으며, 대규모 해외 투자와 우회적인 지분 구조를 통해 주주가치 훼손과 재무 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 11조원 규모로 제시된 프로젝트 가운데 고려아연이 직접 출자와 연대보증 등을 통해 약 8조원 수준의 재무 부담을 떠안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영풍 측은 합작법인이 고려아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에 대해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주주평등 원칙과 신주인수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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