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철 "한국 재래식 주도 강화"…미 "핵 포함 전력으로 확장억제 제공"
2026년 상반기 과업계획 승인…CNI TTX·핵억제 교육 정례화 추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미 양국은 12월 11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제5차 한미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 회의를 열고, 2026년 상반기까지의 확장억제 운용계획과 공동훈련 일정을 승인했다. 회의에는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로버트 수퍼 미 전쟁부 핵억제·화생방 방어 정책·프로그램 수석부차관보대행이 대표로 참석했으며, 양국 외교·국방 당국 고위관리와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한미 NCG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창설한 상설 협의체로, 미국의 핵우산 제공 절차를 제도화하고, 핵·재래식 연합운용 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운영되어 왔다. 실제로 같은 해 7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회의 이후, 동맹은 핵사용 절차 모의훈련(TTX)과 '핵억제 교육프로그램(NCG TTS)'을 잇달아 시행하며 실무 협력단계를 확장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김홍철 실장은 "한국이 한반도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퍼 부차관보대행은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미 간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정보공유, 위기 커뮤니케이션 절차, 핵·재래식 통합(CNI·Conventional-Nuclear Integration), 시뮬레이션, 연합훈련 분야에서의 실질적 진전을 점검했다. 특히 NCG 핵심 활동으로 꼽히는 '핵억제 심화교육', 'CNI TTX'의 정례화가 동맹의 위기대응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는 성과로 평가됐다.
대표단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결과를 기반으로 NCG 과업의 후속조치를 조율하고, 제6차 본회의를 포함한 2026년 상반기 활동계획을 승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가 위기관리에 필요한 핵·재래식 운용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본격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