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1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유럽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의 의미를 소화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이날 금리를 동결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17포인트(0.55%) 뛴 581.3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4.47포인트(0.68%) 상승한 2만4294.61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7.63포인트(0.49%) 전진한 9703.1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3.07포인트(0.79%) 오른 8085.76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36.67포인트(0.54%) 상승한 4만3702.0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20.50포인트(0.72%) 뛴 1만6883.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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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STOXX 600 지수의 20개 주요 섹터 중 19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작용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수석 거시 전략가 바스 반 게펜은 "연준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추가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런 메시지는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를 한 차례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케빈 헤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이는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금리를 0.0% 수준으로 동결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과의 관세 인하 합의가 경제 전망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는 은행주가 1.7% 상승해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엑산 BNP 파리바는 유니크레딧과 ING 등 은행들이 2027년에 평균 16% 이상의 유형 자기자본이익률(ROTE)을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영향으로 유니크레딧은 2.4%, ING는 2.2% 올랐다.
스페인의 BBVA 은행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완료 후 2.3% 상승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 규제 간소화를 제안했지만 금융기관의 전반적 부담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업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건설업과 여행업 지수는 각각 약 1.8% 상승했다. 사흘 연속 하락했던 명품 업종도 0.6% 반등했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0.45% 하락했는데, 블랙록이 스페인 에너지 업체 네이처지의 지분 7.1%를 약 17억 유로에 매각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6.4% 급락한 영향이 컸다.
유럽 항공·방위 업종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0.8% 하락했다.
세계 4대 향료 회사인 스위스 지보단은 다음 달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애널리스트 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 전망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7.7% 하락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30년까지 최대 3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기간 조정 핵심 이익률 개선 목표를 제시한 후 2.7% 상승했다.
RS 그룹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이후 6.6% 급등하며 STOXX 600 종목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전날 13.7% 급등 이후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5.3%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