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3명 규모의 특별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전담팀을 설치하고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팀장을 맡는다. 박 총경은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다가 이날 복귀했다. 전담팀은 특검 사건을 인계받는 특별수사본부와 별개로 중대범죄수사과 소속 수사관이 대부분 투입됐다.
경찰청은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해당 사건 서류 등 기록을 인편으로 이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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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
통일교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은 최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법정 증언으로 불거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에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면서 "이들은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특별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는 데에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인데, 2018년에 금품을 받은 사건이어서 올해 말로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될 경우 공소시효는 15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본부장 진술에서 거론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전 전 장관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전 전 장관과 민중기 특별검사를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