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성봉 기자=경남 양산의 대표적 전통시장으로 알려진 남부시장의 천정에 설치됐던 임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시장을 방문했던 20대 대학생을 덮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7일 오후 4시 20분 경 양산시 중부동 소재 남부시장 내 10m 높이의 중간 아케이트 천정에 설치됐던 길이 1.5m 가량의 함석철판 구조물이 떨어져 시장을 방문한 A(21·대학생)씨를 덮쳤다. 이 구조물은 다행히 A씨의 머리를 스쳐지나면서 날카로운 면이 입고있던 패딩점퍼를 뚫고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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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남부시장 천정에서 떨어져 시민을 덮친 불법 함석철판 구조물 모습.[사진=양산환경연합] 2025.12.07 |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과 함께 입고 있던 옷이 날카로운 구조물 철판에 찢어져 훼손됐다. 이날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노약자나 어린이, 피해자에게 직접 덮쳤을 경우 큰 파장이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였다.
이 구조물은 남부시장의 상인 등이 빗물로 인한 상가 및 시장 방문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임시로 직접 설치한 불법구조물로, 약 1.5m 길이의 함석철판 4개이다.
상인 등은 이 구조물을 천정부분에 장착했지만 비둘기들의 배설물과 새집 등으로 부식되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시장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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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남부시장 천정에 설치된 불법 함석판 구조물 모습.[사진=양산환경연합] 2025.12.07 |
이날 이 구조물은 불과 몆센치 차이로 A씨의 머리를 피해 떨어지면서 입었던 옷만 찢어졌지만 자칫 목숨까지 위험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했다.
현재 시장의 천정부분에는 아직도 3개의 구조물이 남아있어 제2의 피해발생 예방을 위해 신속한 철거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를 당한 A씨는 "집이 인근이라 남부시장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쾅'하는 소리와 함께 천정에서 낙하된 쇠철판이 얼굴 앞을 스쳐지나 패딩점퍼를 뚫고 떨어졌다"며 "한순간에 목숨까지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으로, 다행히 다친 곳은 없지만 아직까지 정신이 어질하다"고 회상했다.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양산시가 맨날 전통시장 살리기 말 만할 뿐 실질적 제대로 된 관심이나 지원을 하지않아 상인들이 임시방편으로 설치한 빗물방지 구조물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미 몆 해전부터 문제점에 대해 상의했으나 약 30억원이나 되는 보완설비에 따른 100여 상가의 상인부담 10%를 조건으로 걸면서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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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남부시장 천정에서 떨어진 불법 함석철판 구조물에 의해 피해자의 옷이 찢어진 모습.[사진=피해자 A씨] 2025.12.07 |
그는 "가득이나 어려운 상인들에게 각 상가당 몇 백만원씩의 부담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말로만 전통시장살리기를 외치지 말고 실질적 방안에 대해 귀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복식 양산환경연합 대표는 "시장을 방문했다가 바로 앞에서 사고장면을 직접 목격해 충격을 받았다"며 "이번 사고는 전문가나 설계도 없이 상인들이 불법으로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발생한 아찔한 사고로, 시민들이 앞으로 전통시장 이용불안으로 상인들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사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양산시도 큰 예산을 들여 가수들이나 불러 쓸데없는 상가살리기 음악회, 콘서트 등을 하지말고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진정한 소상공인 살리기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nam6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