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발표 8월 중순..."4분기 수치부터 반영될 듯"
봄·가을 신규 구매 집중...북미 시장 비수기 돌입
대동은 유럽, TYM은 인니로...신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과 TYM이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북미시장에서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지난 8월 발표된 관세 여파가 4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데다, 봄·가을에 신규 구매가 집중되는 농기계 산업 특성상 비수기로 인한 매출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대동과 TYM은 북미시장 중심이었던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신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관세·비수기 겹악재...대동·TYM, 3분기 실적 선방에도 '울상'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과 TYM의 3분기 실적이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4분기는 농기계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인 데다, 특히 미국 관세 여파로 인한 매출 하락이 우려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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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북미시장에서의 선전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전략 덕분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대동의 누적 매출액은 1조155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1조1032억원) 대비 4.73%(522억원)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도 380억원에서 472억원으로 24.21%(9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TYM의 매출액은 6267억원에서 7124억원으로 13.67%(857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553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대동의 경우 북미 매출액은 상반기부터 추진해 온 신규 딜러망 확충과 작업기 라인업 강화, 지역 특화 판촉 프로그램 등의 전략이 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TYM도 북미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중대형 트랙터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관세 영향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일이 지난 8월 18일이었기 때문에, 관세 50% 부과 여파가 본격화하는 시기는 4분기부터라는 설명이다.
또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수요가 떨어진다는 점, 봄과 가을에 신규 구매가 집중된다는 점 때문에 농기계 업계의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농기계 시장은 농번기를 앞둔 시기에 장비 교체와 신규 구매가 집중되므로 자연스레 4분기는 비수기가 된다"며 "더구나 3분기와 달리 4분기부터는 관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에 분기 실적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미국 관세 피해 유럽·동남아시아로...대동·TYM, 신시장 발굴 '박차'
대동과 TYM은 관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우선 대동은 연내 네덜란드에 신규 물류창고를 개장해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또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신흥 시장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덕웅 대동 해외사업부문장은 "올해 프리미엄 트랙터 출시와 대동만의 딜러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망 경쟁력 강화, 그리고 주요 5개국에 대한 현미경 분석 기반 맞춤 전략으로 유럽에서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보강하고, 딜러 네트워크의 양·질적 성장을 확립했다"며 "내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고마력 전문 딜러 확대 등 보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바탕으로 유럽 매출 20% 성장과 트랙터 점유율 3.6%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TYM도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TYM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에 통합 유럽법인 운영을 통해 물류·서비스 거점을 구축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등 현지 대응력과 시장 확대 기반을 강화했다"며 "또한 필리핀·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신규 시장에서는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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