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고용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 강화
美 서비스업은 견조…물가 압력은 완화
해싯 차기 연준의장설…"백악관 압력 우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시장이 3일(현지시간) 고용 쇼크와 금리 인하 기대 확대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는 약세로 밀렸고 유로·엔 등 주요 통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퍼지며 금리 인하 전망을 더욱 자극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9bp(1bp=0.01%포인트) 내린 4.059%에 거래됐다. 30년물은 1.6bp 떨어진 4.725%, 연준 정책과 민감한 2년물은 3bp 하락한 3.486%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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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3 mj72284@newspim.com |
◆ ADP 고용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민간고용은 3만2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4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10월 수치가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해도 뚜렷한 둔화 신호다. 이에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확률은 89%로 치솟았다.
콜린 마틴 슈왑 고정수익 책임자는 "노동시장이 연준 판단의 핵심 변수"라며 "지난달 고용이 급격히 식은 상황에서 향후 12개월 간 더 큰 폭의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 美 서비스업은 견조…물가 압력은 완화
반면 미국 서비스업은 꾸준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는 11월 52.6으로 예상치(52.1)를 웃돌았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PMI가 추세 성장으로의 복귀를 뒷받침한다"며 "관세로 인한 비용 압력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 해싯 차기 연준의장설…"백악관 압력 우려"
정치 변수도 금리 기대를 흔들었다. 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예정돼 있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면접을 전격 취소했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지명 절차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해싯을 유력 후임으로 꼽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잉글랜더 연구책임자는 "해싯의 전문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문제는 백악관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투자자들이 "해싯이 트럼프 대통령 선호에 따라 공격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재무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관측 속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45% 떨어진 98.85로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 경제지표 호조로 유로는 0.43% 오른 1.1673달러에 거래되며 7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11월 기업 활동은 2년 반 만에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였고, 제조업 부진은 서비스업 강세가 상쇄했다.
엔화도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달러당 155.16엔(0.47% 상승)까지 올라섰다. 파운드 역시 분기 성장률 회복에 힘입어 1.01% 오른 1.3346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67% 오른 9만355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1일 기록한 7개월 최저치(8만553달러)에서 반등세가 이어졌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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