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폭풍에 원료인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자 국내 석유화학회사인 여천NCC가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생산 기준 국내 3위 석유화학사인 여천NCC가 고객사에 "제품을 더 이상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원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제품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고객사에 미리 통보한 것이다.

'불가항력'이란 자연재해나 전쟁 등이 발생해 제품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 책임이나 불이익을 면제받을 수 있는 조치를 말한다. 핵심 물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이달 인도되기로 했던 나프타 원료는 도착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투자한 업체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석유화학 업계 구조 개편에 따라 3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재 1·2공장만 운영되고 있다.
여천NCC는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모든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최소 용량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고객사에 보낸 서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고조됨에 따라 원자재 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3월 인도 예정이었던 원료 나프타의 도착이 크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현재는 원료와 제품 비축분에 여유가 있지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당장 다음 달부터는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대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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