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그로쓰리서치는 오스코텍이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ADEL-Y01과 면역항암제 OCT-598 개발에 속도를 내며, 레이저티닙 이후를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이미 레이저티닙 글로벌 병용요법의 매출 확대로 안정적인 로열티 기반을 구축했으며, 차세대 후보물질의 임상 데이터가 본격화되면서 기술이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한용희·김민찬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더 이상 의료·치과용 소재기업이 아니라 신약개발 전문회사로 재정의되고 있다"며 "특히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레이저티닙 글로벌 병용요법 매출을 보다 직접적으로 향유하는 구조가 완성되면서 하방이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치료제 ADEL-Y01은 병적 타우(acK280)만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정밀항체로, 기존 항-Aβ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접근법이다. 기존 항체들이 정상 타우까지 광범위하게 결합해 부작용·효능 딜레마를 겪었던 것과 달리, ADEL-Y01은 정상 타우를 최대한 보존하고 병적 타우만 제거해 전파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한·김 연구원들은 "오는 4일 CTAD에서 공개되는 1a상 데이터는 이러한 정밀 구조가 인체에서도 안전하게 작용하는지를 처음 확인하는 무대다"며 "1a상에서 고용량까지 특이 부작용 없이 확인될 경우,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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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코텍 로고. [로고=오스코텍] |
기술이전(L/O)은 통상 알츠하이머 임상 1상 후반~2상 초입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생한다. 최근 타우·알츠 계열 L/O 사례에서도 선급금 7500만~1억 2000만달러, 총 규모 10~20억달러가 형성돼 왔다. 한·김 연구원들은 "병적 타우(acK280)를 정밀 타깃한 희소한 기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ADEL-Y01은 상위 레인지에 근접한 밸류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OCT-598 역시 EP2/EP4 이중 억제를 통해 T세포 기능 회복과 종양 성장 억제를 동시에 겨냥한 후보물질이다. 기존 PD-1/PD-L1 면역항암제가 낮은 반응률·내성 문제를 노출했던 이유가 암세포의 우회 경로 활성화 때문인 점을 고려하면, OCT-598은 내성 극복 전략으로서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승인됐으며,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기전으로 평가된다.
한·김 연구원들은 "레이저티닙 기반 현금흐름도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J&J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J&J→유한양행→제노스코→오스코텍으로 이어지는 로열티 구조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저티닙 매출의 약 4%가 오스코텍으로 유입될 수 있는 구조이며, 제노스코 100% 편입이 완료되면 로열티 몫은 사실상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오스코텍 밸류에이션 하방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이다.
한·김 연구원들은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ADEL-Y01과 OCT-598을 전략적 중심에 둔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항암 내성이라는 미충족수요가 큰 시장에 집중해 다시 한번 대규모 기술이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