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폐도에서 생명이 다시 흐르다
[무안·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가 남해고속도로 섬진강 구간 폐도를 생태공간으로 복원한 '섬진강변 폐도복원 사업'으로 제25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사업부문 훼손지 복원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섬진강변 폐도복원 사업'은 남해고속도로 구간 중 30년 이상 방치되어온 폐도를 활용해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하고 지역 주민과 야생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경관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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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섬진강변 폐도복원 사업 '자연환경대상' 우수상 수. [사진=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2025.11.28 ej7648@newspim.com |
생물서식처 복원, 자전거길·쉼터·전망대 설치, 기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디자인 등이 주요 내용이며, 국립생태원과의 협업을 통해 생물서식처 조성과 서식 환경 모니터링을 병행했다.
특히, 현장에 설치된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를 통해 너구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서식 장면이 포착되어, 생태적 연결성이 실질적으로 회복되었음을 입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수상이 고속도로 유휴공간의 생태적 잠재력을 발굴하고, ESG 기반 도로 복원 디자인의 가능성을 보여준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길이 끊긴 곳에서, 생명이 다시 이어졌고, 이번 수상은 도로의 기능을 넘어 생태, 지역, 사람을 잇는 통합적 경관 조성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고속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