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내달 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2회에 걸쳐 아라가야의 왕성으로 알려진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배수시설 등 그동안 가야리 유적에서 발굴한 성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함주지'와 '동국여지지' 등 조선시대 문헌자료에서 옛 나라의 터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의 지표·발굴조사를 통해 아라가야의 왕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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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원경 건판. [사진=국가유산청] 2025.11.27 moonddo00@newspim.com |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통해 가야지역에 처음으로 도입된 판축성벽과 부속시설인 배수로, 집수지 등 한국 고대 성곽축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들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24~25년 조사에서는 땅 속에 조성된 도랑 형태의 배수로와 성 바깥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나팔 모양으로 조성된 배수로 등 성벽을 통과하는 각기 다른 높이의 배수로들을 확인하는 성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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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외벽부 조사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2025.11.27 moonddo00@newspim.com |
또한, 성벽 외부에서는 말뼈와 땅의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일정한 간격으로 말뚝들을 박아 놓은 구획말목열이 확인됐다. 성벽 내부에서는 고정목과 협판이 발견됐는데, 가속질량분석기(AMS)를 사용한 연대측정 결과가 각각 460~548년, 480~540년으로 확인돼 초축 이후 6세기 초 대대적인 성벽의 수·개축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성벽구조와 다양한 부속시설들로 미루어 보아 '함안 가야리 유적'은 아라가야의 최전성기에 축조된 왕성으로 평가된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