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협의체 '전략대화'로 격상한 첫 번째 회의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조속 타결 공감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박윤주 1차관과 엑시리 핀타루치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이 서울에서 제1차 '한-태국 전략대화'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양국이 2023년 제4차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외교차관급 협의체를 전략대화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다.
박 차관은 회의에서 지난 10월 서거한 태국 시리킷 왕태후와 최근 태국 남부지역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엑시리 차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 |
|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엑시리 핀타루치 태국 외교부 사무차관이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태국 전략대화'를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11.26 |
두 차관은 지난달 16일 양국 정상 간 통화, 지난달 30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AI, 디지털 혁신 등 국민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으며, 온라인 스캠·마약 범죄 등 초국가범죄 대응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아나폴과의 국제 공조 확대에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재 협상 중인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타결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차관은 태국 진출 한국 기업들이 겪는 외국인 지분 제한, 태국인 고용 비율 요건 등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했고, 엑시리 차관은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중시한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한반도 문제와 한-아세안 협력 등 역내·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박 차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END 구상에 대한 태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안정 유지에 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