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중장년 퇴직 이후 성공적인 경력관리의 출발점은?

기사입력 : 2025년11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11월27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우리나라 상당수 중장년은 퇴직 이후에도 일(job)을 희망한다. 퇴직 이후 장기간 10년, 15년 이후에도 일을 희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계청(2024년 5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55세에서 79세 고령층(1,598만 3천 명)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69.4%이며,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됨, 일하는 즐거움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 평균 연령은 73.3세이다.

중장년은 퇴직 이후, 일을 대하는 생각이 다양하다. 이제부터 일보다는 개인의 여가 및 취미 활동, 봉사 활동을 하며 인생 후반을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중장년도 종종 있다. 그리고 원하는 시간에 근로를 제공하고 임금에 대한 눈높이도 기꺼이 조정할 준비도 되어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이와는 정반대로 이전의 경력과 경험을 최대한 살려 장기적으로 일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도 상당수다. 그들이 일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가정에 보탬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노동시장에서 장기간 일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라면 특별히 출발선에서 요구되는 중요 요소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경력관리다.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중장년 A 씨는 대기업에서 퇴직했다. 제조업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꾸준히 쌓아왔다. 퇴직 직전에는 전반적인 관리 업무도 수행했다. 필자의 기억에 당시 그를 처음 만났을 때 퇴직을 앞두고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고 여러 군데 구직 서류를 제출하였다. 그리고 서치펌(search firm)에도 적극적으로 연락하며 헤드헌터와 교류하였다. 무엇보다 경력기술서에는 제조업 분야 경력이 핵심적으로 어필되었다.

그는 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중견기업, 중소기업에서 기술 및 노하우 전수를 하고 있다. 최근 궁금하여 전화 통화를 해 보니 당시 대기업 퇴직 이후 지금이 세 번째 직장이라고 한다.

지난 9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된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가끔 공부하러 서울에도 간다고 한다. 자기개발과 네트워킹을 꾸준히 이어가며 노동시장에서 자신을 계속 드러내고 있었다. 그는 퇴직 이후 단 한 번의 공백기 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중장년 B 씨를 만나보자. 그는 퇴직 이후 자신을 특정 조직에 묶기보다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경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명함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문, 자문, 임원 등 여러 형태의 직함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퇴직 이후 자신이 몸담았던 관련 기관의 고문으로 2년간 일했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후배가 자기 기업의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여 이동하였다. 후배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월급은 직원들 밥 사는 데 쓴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후배들을 가르치려 들기보다 동료처럼 편하게 지원했다. 이런 태도 덕분에 중소기업 직원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았다. 직원들이 모두 그를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대외 활동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기관에 자문으로 활동하였다. 지금도 그를 만나려면 적어도 1개월 전에 연락해야만 한다.

두 사례 주인공의 차이점은 중장년 A 씨는 퇴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고, 중장년 B 씨는 근로 시간이 획일적이지 않고 보다 유연한 형태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퇴직 이후 공백기가 없이 퇴직 이전 경력을 바탕으로 일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장기 경력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노동시장에서 무엇을 무기로 일을 해야 할지가 구체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영등포구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5.09.11 mironj19@newspim.com

현재 두 사례 주인공은 현장을 뛰고 있다. 퇴직 이후, 10년 이상 장기간 일할 수 있는 비결은 퇴직이라는 단어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경력을 차분히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장년 노동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하여 구체화하였다.

이들의 성공적인 경력관리의 비결은 무엇보다 과거의 향수를 과감하게 잊고 눈높이를 조정하였다. 이는 재취업 성공률을 높여준다.

당신이 10년 후에도 장기간 일을 하고 싶다면, 지금 자신의 경력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 경력관리의 출발점이다.

신중년 패션쇼(11월 1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 [사진=안양시]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