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심보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 '남서울발 여수행' 신규 철도 노선 신설 움직임에 대해 국가 재정 효율성을 저해하고 지방 소멸을 심화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25일 밝혔다.
심 특보는 "대한민국 철도망은 이미 서울 중심의 남북축 위주로 쏠려 있어 교통이 빨라질수록 지방의 인구와 자원이 서울로 흡수되는 부작용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하나의 서울행 철도를 뚫기보다는 익산을 중심으로 전주, 완주, 군산, 김제 등 인근 지역 간의 긴밀한 교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활동영역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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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보균 민주당대표 특보가 익산 패싱 시도를 정면 반박하며 '익산중심 광역경제벨트' 구축과 '전라선 현행축 고속화' 제안했다.[사진=심보균]2025.11.25 lbs0964@newspim.com |
심 특보는 지방 소멸을 막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핵심 해법으로 익산 중심 인근 지역 교류협력을 통한 광역 관광·경제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교통 허브인 익산의 접근성과 인근 도시의 풍부한 문화·산업 자원을 연계해 관광과 산업의 연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특정 도시만이 아닌 전북 지역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지방 소멸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심 특보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설 대신 기존 전라선 현행축(익산~여수)의 고속화를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익산역을 패싱하는 신규 노선은 호남철도 허브 기능을 마비시키고 역세권 경제를 붕괴시키는 악재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심 특보는 "현재 굴곡이 심해 제 속도를 못 내는 기존 노선을 반듯하게 펴는 선형 개량과 더불어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인다면 굳이 먼 미래의 신규 노선을 기다리지 않아도 운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증차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그는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편의성"이라며 "현행 전라선 고속화와 함께 선로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는 정책적 결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심 특보는 "무조건적인 신설보다는 효율적인 운영과 지역 간 연대가 중요하다"며 "익산 중심의 광역 관광·경제벨트 구축과 현행 전라선 고속화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