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토스뱅크는 20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금융권 최초로 '신분증 진위확인 소프트웨어 판매' 부수업무 신고를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토스뱅크가 개발한 AI 기반 신분증 진위확인 기술을 금융사와 일반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토스뱅크. [로고=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은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 이미지를 분석해 주요 정보를 추출하고, AI 기술로 위변조 여부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약 10만 장의 신분증 데이터를 학습해 자체 개발됐으며, 기존 수기 검증에서 수 분에서 수 시간이 걸리던 절차를 0.5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신분증 진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정확도는 99.5%에 달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토스뱅크의 고객 인증 절차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300만 장의 신분증을 검증하고 약 2만 건의 위변조 시도를 적발하여 명의도용을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금융권에서 신분증 인증 소프트웨어 판매를 부수업무로 신고한 사례는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이번 서비스는 별도 인프라 구축이나 설치 필요 없이 설계돼, 중소형 금융사나 알뜰폰 사업자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이를 통해 고객 신분증의 사본 유출 및 명의도용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인 절차를 자체 기술로 고도화한 결과"라며 "이번 소프트웨어가 내재화한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금융권 및 여러 산업에서 위변조 탐지와 명의도용 방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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