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베트남, 국내 사무실서 투자 사기
허위 사이트로 유인, 입금 후 계정 삭제
⑶[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국내외서 허위 사이트를 제작하고 투자방을 꾸며 100여명에게 108억원 규모 사기를 친 조직원 118명이 검거됐다.
21일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나 서울 강남의 국내 사무실을 거점으로 금, 해외선물 지수 투자 또는 개인정보유출 보상 대가로 코인 투자거래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108억원 상당을 편취한 사기 조직 5개를 집중수사해 총 118명을 검거하고 그 중 총책, 관리책, TM 등 5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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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에 설치한 투자사기 콜센터 사무실. [사진=대전경찰청] 2025.11.21 jongwon3454@newspim.com |
경찰은 이들이 범죄를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범죄단체 조직 가입활동' 혐의도 함께 적용하고 범죄수익금 중 48억 4600만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이들은 메신저 앱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접근했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 국내 등 거점 별로 사기 종목을 달리하며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로 필리핀에 본사를 둔 조직은 금이나 해외선물 지수 투자를 리딩해주는 수법으로 피해금을 편취했다. 또 베트남 거점 조직은 비상장 공모주에 투자해주겠다는 수법을, 국내 사무실들은 개인정보유출 보상 대가로 코인 투자 거래를 유도하는 수법을 보였다.
이들은 실제 거래소 사이트처럼 제작한 허위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도록 하고 이곳에 실제 투자금이 유치되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들을 현혹시킨 것으로 확인된다.
피해자들은 이 허위 사이트의 계정에 실제 주식, 코인 등이 투자된 것으로 착각해 투자 수익금을 인출하기 위해 '매도' 신청을 하면 사이트를 관리하는 역할의 피의자들이 해당 계정을 삭제시키는 일명 '블랙처리' 해 피해자와 연락을 두절했다. 피해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상당을 이체하면서도 이를 투자금으로 착각하고 사기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023년 12월 수사에 착수해 국내외 콜센터 조직 사무실과 구성원 특정한 결과, 콜센터를 조직한 총책과 자금 관리책, 인력 관리책, 유인책 등을 2년여에 걸쳐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해외에 거점을 둔 사기 조직이라도 치밀한 수사로 끝까지 추적, 검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수익보장, 전문가 추천 문구를 사용하며 SNS, 메신저로 접근해 사이트 가입을 요구하거나 통화나 문자 등으로 주민번호, 계좌비밀번호, 화면공유 앱 설치등을 요구하는 경우 이를 즉시 차단하고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jongwon34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