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스비 "고용 지표는 상당히 강한 안정성 보여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또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임을 시사했다.
굴스비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멈춰 선 것처럼 보이고, 오히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그래서 (추가 인하에 대해) 약간 불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연준 위원들 중 점점 더 많은 이들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12월 추가 인하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굴스비 총재는, 지난 9월 위원들이 마지막으로 전망치를 발표했을 때 올해 총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해 두었다면서 "그 이후 경제지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된 뒤 이날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는, 실업률이 상승했음에도 고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굴스비 총재는 "상당히 강한 안정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3개월 고용 증가 평균이 월 6만 2천 명으로, 시카고 연은이 추정하는 '손익분기(breakeven) 고용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인구 증가와 균형을 맞추는 고용 증가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상승해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웃돌았다. 연초에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부과된 새로운 관세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굴스비 총재는 "우리가 실제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임을 확인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선제적 금리 인하가 시행되는 데 대해 여전히 불안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런 우려가 있다면서, 일부 업종의 기업들이 앞으로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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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