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이미 내달 금리 인하를 두고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분분한 데다 지표 역시 금리 인하의 긴급성을 가리키고 있지 않아서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41.5%로 반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다.
12월 인하 가능성은 이날 뒤늦게 발표된 9월 고용 보고서 이후 더욱 낮아졌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1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4%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실업률이 약간 올라간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노동 참가율은 여전히 꽤 강해 보이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확실히 강하거나 충분히 강해 보인다"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금리 인하 결정에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게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날 공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12월 금리 인하와 관련해 분분한 위원들의 의견을 보여줬다. 의사록은 "몇몇(several) 참가자들(participants)은 경제가 앞으로 다가오는 회의 중간 시가에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12월에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many) 참가자들은 그들의 경제 전망 하에서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연준 의사록에서 '많은(many)'은 '몇몇(several)'보다 많은 수를 가리킨다. 다만 '참가자들(participants)'은 반드시 의사 결정권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FOMC 정례회의에는 19명의 참가자가 있고 이 중 12명만이 의결권을 갖는다.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이날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접었다.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고용 건수의 가파르고 광범위한 증가는 여름의 둔화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내년 1월과 4월,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금리가 3.00~3.25%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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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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