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공장 증설에도 재고 감소…판매 속도가 생산 추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안타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생산 능력 확충에도 재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수요 초과'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3분기 생산량이 대폭 확대됐음에도 재고가 감소한 것은 판매 속도가 생산을 능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삼양식품이 단순한 CAPA 증설 단계를 넘어 실수요 기반 질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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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양식품] |
삼양식품의 3분기 연결 매출은 63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9억원으로 49.9% 늘었다. 미국 관세 부담(매출의 약 2%)이 있었지만 4분기 가격 인상으로 대부분 상쇄될 전망이며,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이다.
해외법인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미국법인은 1555억원으로 62.5% 증가했고 월마트·타겟 등 메인스트림 채널 점유율이 확대됐다. 중국법인은 1846억원으로 47% 증가하며 공급 물량이 즉시 소진되는 흐름을 보였다. 유럽법인은 법인 일원화 과정에도 525억원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4분기부터는 미국 가격 인상과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이 반영되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봉지면 3개 라인은 2교대, 용기면 1개 라인은 1교대로 가동 중이며 분기 기준 약 200억원의 추가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 연구원은 "2025년 매출 2조3653억원, 영업이익 5334억원으로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26년 PER 17배 수준은 글로벌 확산 속도와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26년 EPS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