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전 멀티골로 만 26세 10개월 만에 기록 달성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킬리언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 축구사를 뒤흔들었다.
프랑스는 14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D조 5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프랑스는 승점 13(4승 1무)을 확보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 잉글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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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로이터=뉴스핌] 프랑스의 공격수 음바페가 14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D조 5차전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집어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5.11.14 wcn05002@newspim.com |
경기 초반 우크라이나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하던 프랑스는 후반전 들어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중심에는 역시 음바페가 있었다. 후반 10분 마이클 올리세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그는 특유의 침착함으로 파넨카 킥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깼다. 올리세의 추가골로 점수 차가 벌어진 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수들이 혼란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두 번째 골까지 밀어 넣었다.
음바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위고 에키티케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내주며 팀의 네 번째 골을 돕는 등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짓는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
이날 2골을 더하며 음바페는 개인 통산 400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는 1963년 23세에 400골을 돌파했던 축구 전설 펠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대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27세 3개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세 10개월)보다도 빠르다. 음바페는 만 26세 10개월 만에 이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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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로이터=뉴스핌] 14일에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D조 5차전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경기에 출전한 음바페. 2025.11.14 wcn05002@newspim.com |
2016년 AS모나코 소속으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그는 모나코·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등 소속팀에서 345골, 프랑스 대표팀에서 55골을 합한 400골을 쌓아 올렸다. 꾸준함과 폭발력을 모두 갖춘 스트라이커가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대기록을 세우고도 음바페는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사람들은 400골이라는 숫자에 놀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앞으로 400골을 더 넣는 것이 목표다. 불가능해 보여도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를 바라보겠다는 뚜렷한 포부였다.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에서 단 2골만 더 넣으면 프랑스 역사상 최다 득점자 올리비에 지루(57골)를 따라잡게 되고, 월드컵 무대에서도 새로운 진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이미 두 차례 월드컵에서 12골을 넣은 음바페는 프랑스의 일찌감치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통산 16골 기록을 넘어설 현실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