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가용 수단 적극 활용해 대처"
고점에서 20원 급락...당국 실개입 추정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에서 1450원대로 20원 급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1467.70원)보다 8.50원 하락한 145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날보다 4.20원 오른 1471.90원에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면서 1474.9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발언이 나오자 20원 가까이 급락, 장중 1455.9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146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전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1조5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미국 뉴욕증시 하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달러 강세에 환율이 1480원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환당국이 선제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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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5.11.14 photo@newspim.com |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앞으로 외환·금융당국은 국민 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며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화값이 한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구 부총리의 구두개입 발언 이후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시장에서 당국의 달러 매도로 추정되는 실개입 물량이 있었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