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34일째...관제사 무급·결근 등 부족 심각해 항공 운전 위협
항공사들도 의회에 "임시 예산 편성해달라" 압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내 모든 항공 운항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피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만약 (항공 시스템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미국 상공을 전부 닫겠다. 사람들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그 단계는 아니지만, 지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고 리스크가 분명히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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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JFK 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셧다운은 지난 10월 1일 시작되어 34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약 1만 3천 명의 항공 관제사와 5만 명의 교통 안전국(TSA) 요원이 급여 없이 근무 중이며, 결근 증가로 항공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30대 공항 중 절반가량이 관제 인력 부족을 겪었고, 하루 6천여 건의 항공 지연과 500여 건의 결항이 발생했다. 뉴욕 관제시설의 경우 결근율이 80%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더피 장관은 "지난 금요일 전체 지연 항공편의 65%가 관제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들도 이와 관련해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항공 등의 주요 항공사와 전미항공관제사협회(NATCA)는 성명을 통해 "항공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셧다운 해제를 위한 임시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특히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셧다운으로 항공권 예약이 줄고 있다"며 "연말 휴가철 대규모 항공 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FAA에 따르면 관세사 인력은 이미 정원 대비 3천 500명가량이 부족한 상태였으며, 셧다운 이전부터 일부 관제사들이 '주 6일 근무·초과근무' 체제로 버티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2019년 35일 셧다운 당시와 유사한 항공 대혼란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