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불꽃·음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축제
지역 상권과 시민이 함께 빚은 참여형 축제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강릉커피거리 일원에서 열린 '2025 제17회 강릉커피축제'가 총 5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별의별 강릉커피'라는 슬로건 아래, 바다·별·커피가 어우러진 감성 축제로서 지역상권과 관광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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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강릉커피축제 야경.[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
◆별빛 아래 감성의 향기, 강릉의 밤을 수놓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야간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는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진행돼 참가자들의 따뜻한 사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 체험으로 주목받았다. 참가자 200명은 불빛과 커피 향이 퍼지는 해변에서 30분간 자신만의 힐링 시간을 즐겼고, 이를 지켜본 시민과 관광객은 '불멍'과 '별멍'의 낭만을 함께 나눴다.
이어진 해상 불꽃놀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이틀간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가운데,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강릉커피거리의 모든 풍경을 하나의 거대한 감성화로 바꾸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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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의별 강릉커피' 부스에서는 12개의 지역카페가 참여해 감자옹심이 커피, 초당두부라떼, 후추 아포카토 등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
◆거리마다 향기로 물든 참여형 축제
올해는 도심과 해변을 잇는 3대 프로그램 '웰컴커피숍·스탬프 랠리·영수증 룰렛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47개의 관내 커피전문점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158개 커피숍이 참여한 스탬프 랠리에서는 기념 머그컵 5000개가 전량 소진됐다.
해변 곳곳에서는 '안목있는 커피Radio'가 축제 전 구간에서 흘러나와 관객 사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거리 공연 '커피버스킹'도 전문 무대 대신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 버스커들의 진정성 있는 연주로 감성 커뮤니티형 축제로 변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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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의별 강릉커피'를 찾은 방문객에게 커피를 선 보이는 바리스타.[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
◆커피로 하나되는 사람들
대표 프로그램인 '100인(人) 100(味) 퍼포먼스'에서는 100명의 바리스타가 저마다 다른 개성의 커피를 선보이며 바다 위 거대한 커피 향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이어 진행된 '대형 케이크 퍼포먼스'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들이 함께 길이 5m의 케이크를 만들어 나누며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별의별 강릉커피' 부스에서는 12개의 지역카페가 참여해 감자옹심이 커피, 초당두부라떼, 후추 아포카토 등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였다. 회차마다 200명 선착순 시음행사에 장사진을 이뤘으며, 총 3200명이 이색 커피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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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펼쳐진 야간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사진=강릉시] 2025.11.02 onemoregive@newspim.com |
◆문화와 지속가능성이 어우러진 향기로운 페스티벌
올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인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커피와 인문학' 강연 시리즈는 미술,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주제와 함께 커피문화의 뿌리를 탐구하는 시간으로 커피 애호가들에게 호평받았다.
또한 전 매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캠핑형 테이블·빈백·파라솔·해먹 등 휴식형 공간을 조성하여 친환경적이며 안락한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새롭게 마련된 '키즈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천혜의 바다와 향기로운 커피가 만난 이번 축제는 강릉의 감성과 시민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커피 도시 강릉의 명성을 이어 품격 있는 국제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