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합의 가능성 92%"… 위험자산 선호 회복
"업토버 랠리 유지하려면 11만6000달러 회복해야"
연준 금리 인하 임박… 빅테크 실적도 초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이번 주 사이클 고점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30일(현지시각) 부산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28~29일 예정된 10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와 미·중 무역 합의 가능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8시 1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 내린 11만4595달러선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ETH)은 4126달러로 0.9% 하락하고 있다.
BNB는 1136달러로 3.6%, 도지(DOGE)는 0.2달러로 1.3% 내리는 반면, 솔라나(SOL)는 200달러로 0.15%, XRP는 2.6달러로 0.88% 오르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엇갈린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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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koinwon@newspim.com |
◆ "미·중 관세 합의 가능성 92%"… 위험자산 선호 회복
세계 최대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1월 10일까지 미·중이 관세 협정을 체결할 확률을 92%로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실무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평가 이후, 두 정상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를 되살렸다.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10만4800달러에서 11만6200달러까지 급등한 뒤, 현재 11만4000달러 부근에서 숨 고르기 중이며,이더리움(ETH)은 4120달러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삼고 11만6000달러를 돌파하면 신고점 경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희토류 해제 가능성 36%"… 시장, 완전한 화해는 회의적
폴리마켓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중 관세 협정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는 반면,중국이 연말까지 희토류 수출금지를 해제할 확률은 불과 36%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이 관세 협상에서는 단기적 협력을 기대하면서도, 전략자원 경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QCP캐피털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시진핑 회담 결과가 이번 주 연준 금리 결정보다 단기적으로 암호화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양국의 전술적 협력이 이뤄져도 구조적 관계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QCP는 또 "연준이 3년간 이어온 양적 긴축(QT)을 조만간 종료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동성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유동성 전환 신호가 조기에 나온다면 위험자산 전반이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업토버 랠리 유지하려면 11만6000달러 회복해야"
비트코인은 7년 연속 10월 상승세를 기록한 이른바 '업토버' 전통을 지켜왔으나, 이번 달 들어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월말 11만6000달러 회복 여부가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QCP는 "BTC가 월말까지 11만60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완전한 상승 전환은 어렵다"며 "정치·정책·유동성이 맞물린 이번 주는 변동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준 금리 인하 임박… 빅테크 실적도 초점
연준은 이날부터 양일간 열리는 10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4.00~4.25%) 가능성이 유력하다.
비트겟 리서치의 라시 장 애널리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데이터 기반 접근을 강조하면서도 완화적 유동성 공급을 시사할 것"이라며 "이는 국채 수요를 안정시키고 주식·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26일째 지속되면서, 연준의 경기 판단이 일부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공공 통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고용지표(ADP 등)를 참고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도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