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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서 초대형 유조선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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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이유로 나포"…군사 충돌 우려 고조
미 해안경비대, 베네수 석유 선적 스키퍼 호 나포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이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베네수엘라 압박 전략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새 비자 프로그램 발표 행사에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방금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큰 유조선이며, 실제로 지금까지 나포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포된 유조선에 실린 석유가 어떻게 될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 "글쎄, 우리가 갖게 되겠죠, 아마도(Well, we keep it, I guess)"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추가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근처에서 미국에 나포된 유조선은 '스키퍼(Skipper) 호'로 이번 작전에 정통한 미국 관리는 해당 선박이 나포 당시 위조된 국적 깃발을 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유조선은 마두로 정권과의 연계 때문이 아니라, 과거 불법적인 이란산 석유 밀수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나포됐으며, 나포 당시에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싣고 있었다. 이날 오전 미 해안경비대가 베네수엘라 인근 국제 수역에서 해당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확인한 이 관리는 "사전에 의도적으로 계획된 작전"이었다며, "승무원들의 저항은 없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유조선 나포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군사력을 빠르게 증강해 온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이 '마약 밀수' 선박으로 규정한 카리브해 일대 소형 선박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작전을 감행해 왔다. 미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22건의 작전을 수행해 80명 이상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만5000 명 이상의 병력과 카리브해에 배치된 12척의 함정을 포함하는 대규모 증강 명령을 내린 상태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비밀 작전을 승인했으며, 베네수엘라 해안 소형 선박에 대한 공격을 조만간 베네수엘라 국내 목표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하며 정상 간 회담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보좌관들에 따르면, 행정부 내부에는 마두로 개인을 겨냥한 작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대 통제권 확보에 이르는 다양한 군사 옵션이 검토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실패' 가능성 등을 이유로 마두로 제거 작전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유보적 태도를 보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이번 나포 작전의 민감성을 보여주듯 미 해군, 해안경비대, 남부사령부, 국방부는 모두 관련 언급을 피하며 모든 질문을 백악관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유조선 나포의 구체적 배경과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이유로 나포됐다"고만 말한 채 세부 설명을 거부했다. 유조선의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두로 대통령과의 추가 통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달 말 통화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1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IBM 최고경영자(CEO) 아르빈드 크리슈나 및 다른 재계 지도자들과 함께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이번 작전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베네수엘라 반체제 인사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노벨 평화상이 공식 수여된 날과 겹쳤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를 떠난 상태로, 시상식에는 딸이 대신 참석해 상을 받았다. 미국의 유조선 나포와 마차도에 대한 국제적 지지 표명이 같은 날 이뤄지면서,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둘러싼 외교·군사적 압박이 한층 노골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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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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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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