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693억 순매수
최근 6개월 새 주요 곱버스 ETF 60%대 손실
전문가 "증시 근본 없는 상승 아닌 이익 기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들의 손실률이 최근 6개월 새 60%를 넘겼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41억5969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기초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두 배의 수익을 내지만 상승할 경우 두 배의 손실이 발생하도록 설계된 ETF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같은 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12억9976만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상승장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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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예상과 달리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곱버스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코스피 지수는 3950선을 돌파한 지 1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다. 27일 지수는 4042.83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고, 개인 투자자들의 역방향 베팅은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43원(5.49%) 내린 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개월 전보다 약 66.13%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TIGER 200선물인버스2X(-66.12%) ▲RISE 200선물인버스2X(-66.09%) ▲PLUS 200선물인버스2X(-66.15%) ▲KIWOOM 200선물인버스2X(-65.43%) 등 주요 곱버스 ETF도 일제히 60%대 손실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곱버스 상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로 과거 20년 평균 10배를 상회하고 있다"면서도 "21년 강세장이나 23년과 대비했을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78조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