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마음을 듣는 귀
순수한 마음이 주는 힘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아파트에 사는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딱따구리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나무를 팔까?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누구든 가질 법한 질문의 동시집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상상)가 나왔다. 2017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추천되고, 2024년 '시와 동화'에 동화가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류 시인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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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김류 시인의 동시집 '오늘도 비는 쉬지 않았다'. [사진 = 상상] 2025.10.24 oks34@newspim.com |
아이들은 그 자체로 순수할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를 대하는 태도마저도 편견과 차별 없이 깨끗하다. 김류 시인도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인다. '옷에 붙은 거미줄'을 떼면서 '거미는 황당하겠다'며(거미줄) 집이 없어진 거미의 심정을 헤아린다. 이는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공감의 기본이 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김류 시인이 그리는 세계에서는 '빨랫줄'도 '조마조마'한 마음(외줄타기)을 느낀다. 편견 없는 동심과 뛰어난 상상력이 결합해 만든 시 세계가 잘 담긴 동시집이다. 그림 양민애. 값 14,000원.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