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현대캐피탈, 개막전서 KB손해보험에 3-2 신승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40점을 합작한 정지윤(22점)과 외국인 선수 카리 가이스버거(18점)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세트 점수 3-1(25-20 25-12 19-25 25-23)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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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현대건설의 정지윤. [사진=KOVO]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이로써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고, 새 아시아쿼터 자스티스 아우치도 V리그 데뷔전에서 8점을 뽑았다.
반면 18일 정관장과 개막전에서 3-1로 이겼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일격을 당해 시즌 1승 1패가 됐다. 개막전에서 28점을 사냥했던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은 이날 17득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거센 공세로 15-1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의 추격에 휘말려 16-15로 한 점 차까지 쫓겼으나 현대건설 자스티스가 2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벌렸고, 카리도 19-17에서 대각선 강타로 20점에 올려놨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24-20 세트 포인트에서 정지윤이 시원한 서브 에이스를 꽂아 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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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KOVO]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서도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8-3 리드를 잡은 현대건설은 15-9로 앞서갔고, 19-11에서는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24-1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양효진이 상대 공격수 문지윤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3세트를 잃은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공세를 강화하며 초반 4-0으로 앞섰고, 흥국생명의 추격에 21-2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카리의 직선 강타에 이어 상대 공격수 박민지의 범실로 23-21로 달아났다. 이어 24-23에서 정지윤이 직선 강타로 마지막 점수를 뽑으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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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KOVO]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남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0-25 25-18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24~2025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던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레오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허수봉(23점)과 바야르사이한(16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대한항공에 막혀 챔프전에 나서지 못했던 KB손해보험은 원정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혔다.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은 첫 세트 초반부터 공격 트리오가 불꽃 튀는 스파이크 대결을 펼쳤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팽팽하게 이어지던 1세트 승부는 막판 토종 거포들의 서브 대결에서 갈렸다. 23-23 동점에서 KB손해보험 나경복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며 현대캐피탈의 세트 포인트가 됐다. 현대캐피탈의 서버로 나선 허수봉은 나경복을 겨냥한 강한 서브로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면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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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공격하는 현대캐피탈의 레오. [사진=KOVO] 2025.10.22 thswlgh50@newspim.com |
반격에 나선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나경복, 야쿱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25-22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KB손해보험이 막판 뒷심을 가져가며 25-20으로 가져가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시켰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12-9에서 허수봉의 대각선 강타로 KB손해보험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2-17에서는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5세트 6-5에서 허수봉의 직선 강타와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 허수봉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9-5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4-10 매치 포인트에서 레오가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풀세트 접전 승리를 완성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