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서 24점 폭발... 개막전서 세트 스코어 3-2
'디미트로프 32점' OK저축은행, 삼성화재에 3-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만년 꼴찌'가 일으키는 돌풍의 서막일까. 페퍼저축은행이 주전 외국인 공격수 조이가 훈련 중 오른쪽 무릎 내측 힘줄 손상으로 결장한 악재 속에서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IBK기업은행과 함께 우승후보로 분류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3 17-25 25-20 15-25 15-13)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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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21일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KOVO] |
이날 주목받은 선수는 조이의 공백을 메운 20살 신예 박은서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은서는 1세트에서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두 번의 세트 포인트를 직접 마무리했다. 그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모마와 강소휘의 화력에 밀려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상대 범실을 틈타 다시 리드를 잡았다. 4세트를 내주며 승부가 풀세트로 이어졌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박은서가 해결사로 나섰다. 12-12에서 강소휘의 공격을 블로킹해 앞서간 뒤 14-13에서 또 한 번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일본 선수 시마무라 하루요도 공격 성공률 50%로 19점을 보태며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20 24-26 25-17 22-25 17-15)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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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디미트로프가 21일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전에서 오픈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
OK저축은행은 마지막 5세트 14-13에서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에게 후위 공격을 내주면서 듀스가 됐다. 이후 한 점씩을 주고받은 뒤 송희채가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득점에 성공해 16-15로 앞서갔다. 이어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가 쳐내기 공격을 성공하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디미트로프가 32점을 올렸고 송희채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4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8개 등 13득점을 올린 박창성의 활약도 돋보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