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우리카드가 새로 장착한 최강 쌍포의 위력을 맘껏 뽐내며 한국전력을 완파했다.
우리카드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화끈한 공격력과 블로킹을 앞세워 한국전력에 3-0(25-20 25-20 25-23)으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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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일 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에서 승리한 우리카드. [사진=KOVO] 2025.10.20 zangpabo@newspim.com |
당초 남자부 개막전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리매치가 예정돼 있었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지침에 따라 연기되면서 20일로 일정이 밀렸다. 18~19일에는 여자부 경기만 먼저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개막전부터 쌍포가 제대로 터졌다. 브라질 출신 아라우조는 23점을 혼자 책임지며 존재감을 뽐냈고, 이란 특급 알리는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가 39점을 합작한 가운데 우리카드는 팀 블로킹에서도 13-4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게임을 완전히 지배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베논이 9득점에 그치면서, 공격 성공률 33.33%로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에서는 베테랑 서재덕만이 두 자릿수(11점)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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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우리카드 아라우조가 20일 한국전력과 개막전에서 베논의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2025.10.20 zangpabo@newspim.com |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알리의 강서브와 박준혁의 깔끔한 서브에이스로 15-11 리드를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서브에이스로 따라붙었지만, 우리카드는 결정적 순간마다 추격을 저지했다. 24-20 세트포인트에서는 김지한이 베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이 16-18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번엔 우리카드 김지한의 날카로운 '목적 서브'가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전력 에디를 노린 에이스 서브로 승기를 가져온 우리카드는 알리의 시원한 서브에이스로 2세트도 마무리했다.
백미는 3세트였다. 19-23까지 밀렸던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퀵오픈 득점으로 희망을 살렸다. 이어 2년차 원포인트 서버 이유빈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에이스로 21-23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박진우와 아라우조가 연달아 상대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까지 쫓아갔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이유빈이 김정호를 겨냥한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6연속 득점을 거두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