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열면서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을 받고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은 데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거듭 해명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피감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2차관 등에게 최민희 위원장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냈냐고 물으며 문제를 계속 제기하자 이같이 말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해명을 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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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녀 결혼식 관련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최민희 위원장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슨 저런 엄마가 다 있냐'며 모성 논란을 일으킬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이어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그래서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고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했다.
앞서 박정훈 의원은 피감기관에 축의금을 냈는지 확인한 후 "최민희 위원장이 저 자리에 앉아서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 받은 것을 다 토해내고 그 다음에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인 지난 20일에도 박정훈 의원은 최민희 위원장 딸 결혼식 관련 논란을 문제 삼았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은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내성 암호를 공부하고 암호 통신을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며 "정말 집안일아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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