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일 서울서 개최...30여 개국 및 인터폴 등 국제기구 참여
캄보디아·태국·인터폴·아세아나폴 참여 국제공조 협의체 구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사이버 공간과 현실에서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초국경범죄에 전 세계 경찰이 연대해 대응에 나선다.
경찰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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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초국경범죄 생태계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경찰청] |
이번 회의는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과 인터폴, 유로폴, 아세아나폴 등 국제기구 경찰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보이스피싱, 마약 등 한층 조직적이고 교묘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초국경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치안 연대를 주제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인한 기술적 변곡점에 대응하는 미래치안 ▲경찰역량 국제 표준화를 통한 해외 법 집행력 향상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축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경찰청은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작전 등 '행동하는 치안 연대'라는 비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실질적인 경찰 연대 방안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 협력을 주도하는 중심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전 세계 치안총수가 참석하는 연석회의에서 초국경범죄가 야기하는 문제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 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와 경찰 역량 강화, 공동작전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각국 경찰 대표단은 문제 해결 의지를 담아 전 세계 시민에 대한 약속의 의미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각국 대표단은 양자회담으로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자회담에서는 스캠 단지 범죄 예방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한-캄보디아 합동 대응 TF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23일에는 인터폴·아세아나폴과 캄보디아·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 협의체'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협의체는 우리 경찰청이 주도해 만든 동남아시아 지역 스캠 범죄에 대한 국제공조 협력 플랫폼이다. 선언적 협력을 넘어 정보공유와 공동작전·피해 예방과 피해자 구조를 통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대한민국 경찰은 책임 있는 주권 행사를 바탕으로 각국과 손잡고 세계 시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함께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