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건설人터뷰] 이태희 건산연 연구위원 "소셜믹스, 주택공급 걸림돌...재초환 폐지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인터뷰
"공공이 직접 나설수록 더디고 비효율적"
소셜믹스 효과 '의문'… "현장 혼란의 시작"
금리보다 공사비가 더 큰 부담
"내년 정비사업 시장, 양극화 심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LH 등 공공이 직접 시행하면 주택공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건 착각입니다."

금리와 공사비, 각종 규제 변수로 복잡해진 정비사업 시장이 내년에도 양극화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정비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지만, 공공기여와 인센티브 설계의 '디테일'에 따라 사업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온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임대·분양 완전혼합, 이상론일 뿐"… 소셜믹스 재검토 필요

이태희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의 9·7 공급대책과 정비사업 제도 개선 흐름을 두고 "공공이 직접 시행하면 반드시 공공성과 사업 속도가 개선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공이 직접 개입할수록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수도권 내 13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공공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도심 공급을 위해 노후청사·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과 주요 후보지를 지정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직접 시행을 통한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주택공급의 핵심 수단이 정비사업이라는 데에는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기에 원론적으로 정비사업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한다는 기조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는 공공기여 확대가 조건으로 부여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사업 추진 효과는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공동주택 단지 안에 분양과 임대 가구를 함께 조성하는 소셜믹스 정책의 현실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21년 10월부터 모든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소셜믹스를 의무화했다. 분양과 임대 가구가 외부에서 봐도 구분되지 않도록 고른 층 배치와 강·하천 조망권 배제 등 차별 요소를 금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소셜믹스는 원론적 명분과 달리 현장 갈등을 키울 소지가 크다"며 "선호 평형이나 로열층 배치와 충돌하고, 조합원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대주택이 고층·로열 라인에 배치되면 반발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론보다는 동·필지 분리나 공공청사·공원 배치 등 차선의 설계로 속도를 확보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차보전이나 현금 기부채납의 방식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선 "현금가치 평가 시점이 사업시행인가 시점으로 고정돼 있어 지자체가 불리하다고 판단, 현물 수령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설계 여지는 있겠지만 실무적으로는 여전히 아파트 등 현물 기부채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 무늬만 남은 '그 돈'… 재초환 대신 공공기여로 유도해야

폐지론이 대두됐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에 대해선 "도입 취지와 현실이 괴리된 대표적 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이 얻은 이익에서 가격 상승분과 건축비 등을 뺀 초과이익이 8000만원 이상일 경우 세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계속된 유예와 시행의 반복으로 지금껏 실제 부담금을 지급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이 연구위원은 "도시계획 변경으로 생기는 ′계획 이득′은 공공과 공유할 수 있지만, 재초환은 위험을 감수하고 비용을 투입한 개발이익 자체를 과세하는 구조"라며 "과세 원칙에도 맞지 않는 데다 불확실성과 갈등만 키운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시계획 변경으로 생기는 '계획 이득'은 공공과 공유할 수 있으나, 재초환은 리스크와 비용 투입의 성과인 '개발이익' 자체를 과세해 부적절하다"고 부연했다. 재초환 시행이 일부 지역에 상당한 부담으로 돌아와 사업 지연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극단적으로는 재초환 적용 시점을 피하기 위해 조합 해산 후 재결성하는 조합도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제도의 현실적 수용성이 낮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처음 도입된 시점과 현재의 경제 여건 사이 괴리가 있어서다. 이 연구위원은 재초환을 통한 부담금보다는 공공기여를 통한 사회적 환수 유도가 더욱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어차피 걷힌 적도 없고 앞으로도 걷기 힘들 부담금 제도를 유지하는 것보다 정비계획 결정이나 사업시행계획 시점에서 공공기여를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정비사업의 생명은 '사업성'… 공사비 인상이 관건

최근 정비사업 조합 내 가장 큰 갈등 요소로 꼽히는 분담금 증가 요인으로는 이주비 대출 어려움이 꼽힌다. 정부는 올 6월 28일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 정비사업장의 이주비대출과 잔금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규제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사업자대출 금리 상승은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 문제는 수요자 금융, 즉 조합원 이주비나 분담금 대출"이라며 "정부 대출규제 여파로 실제 조달 금리가 높게 책정되고 여신 여력도 충분치 않다. 핵심지보다 배후성 정비사업지일수록 체감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공사비 상승 영향도 한몫한다. 지난 8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2로 전년 동월 대비 1.00% 올랐다. 지난해 기준 서울 정비사업지 3.3㎡당 공사비는 842만7000원을 기록했다. 공사비가 오르면 건설사들은 선별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다. 시공사 입장에선 타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을 영위하면서 굳이 사업성이 낮거나 수요가 적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맡을 필요가 없어서다.

이 연구위원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둘러싼 손실로 아직 재무 구조가 좋지 않은 회사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당분간 건설사들은 선호 입지의 주택건설 시장으로 집중돼 양 극단의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재건축과 재개발의 핵심은 사업성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사업성을 가르는 핵심은 입지와 기존 용적률이다. 지금도 강한 수요를 업고 있는 서울 상급지나 경기 일부 지역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분양가로 풀어낼 수 있지만, 반대인 지역은 분양가 인상은커녕 미분양 걱정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좋은 입지에 양호한 용적률을 갖췄다고 해서 무조건 승승장구하는 것만은 아니다. 정비사업은 조합원(토지등소유자)와 시공사, 시행사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 참여자와 정책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프로젝트라서다. 이 연구위원은 "주 52시간 근무제나 정부의 안전 강화 기조, 각종 심의 증가 등 정책 요인이 사업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키우는 경향도 있다"며 "조합장을 포함한 조합 집행부가 유능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나 조합원 간 단합력도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멀고도 험한 정비사업 절차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는 정비계획 수립이다. 용적률이나 공급 가구 수, 공공기여 등 정할 게 많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서울시가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며 도입한 신속통합기획 역시 예상만큼 기간 단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 내 혹은 이해관계자와 소송이라도 하게 된다면 조합원은 물론 주택 시장 입장에서 봐도 손해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전담재판부′ 도입을 제언했다. 그는 "정비사업을 포함한 한정된 분쟁 해결 관련 소송에 대한 행정법원 산하 전담재판부를 만들거나, 법원 내 별도 규정을 통해 매도청구 소송(민사소송)을 우선적으로 처리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정비사업 키워드는 '양극화'… 지방선거 변수까지 겹쳐

내년 정비사업 시장의 최대 변수로는 양극화와 지방선거가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자금력과 인구구조 차이로 핵심지와 비핵심지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선거까지 겹치면 정책 방향이 시장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발표될 부동산 정책에 정비사업이 줄 사회적 편익보다 부작용을 우려한 규제가 더 많이 포함될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이달 15일 베일을 벗은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에도 이주자금 지원 대상에 재건축 세입자를 포함하고, 공공기여 임대주택의 관리처분계획인가 전 공개추첨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기재된 바 있다.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에 포함돼 분양가 산정과 관련한 잡음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분양가 산정 심사가 늦어져서 일반분양이 늦어질 수 있는 데다 조합이 예상했던 금액을 못 받는 사례가 나오면 주변 다른 단지에서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시 이 금액을 반영해야 하는데, 이는 사업 지연 요인이 된다"며 "소수가 아닌 조합원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에 분담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현 정부는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일부가 겪을 혼동은 감안해야 한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진격의 부동산 대책'은 다소 지양해야 한다는 것. 이 연구위원은 "공익을 우선해 급작스레 마련되는 이른바 '거친' 주택 대책보다는 보다 섬세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