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합병 문서 딱 한줄…개운치 않은 측면"
이억원 "금융위 조사, 살펴보겠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 간 합병 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합병설 보도 시점에 앞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합병 과정에서) 개운치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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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또 민 의원은 "네이버와 두나무가 합병하면 자산총액 14위의 엄청 큰 기업이 탄생하지만, 이 합병에 대한 문서는 딱 하나다. 딱 한 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합병설) 보도는 오후 3시였으나, 네이버의 주가는 오전 10시 40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고 뛰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이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합병 과정이 이렇게 깜깜이로 진행되어도 되느냐. 네이버는 풍문이라며 미확정이라고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해 즉각적인 금융당국의 조사를 당부했다. 그는 "언론 보도 경위와 과정을 금융위가 명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말씀하신 대로 큰 사안이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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