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대 사장의 尹 캠프 출신 의혹 제기
우재준 의원, 비공식 소통 없었다며 윤 사장 두둔
[서울=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으로 지적받았던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이 20일 "윤석열과 직접 소통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수자원공사 등 산하·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윤 사장에게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때 수공이 가장 앞장섰다"라며 "재건사업 경험도 없는 수공이 다른 기관들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사장이 윤석열 캠프 출신이기 때문이지 않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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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7 leehs@newspim.com |
오후에 이어진 국감에서도 이 의원의 지적은 계속됐다. 이 의원은 "2023년 7월 윤석열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을 당시 참석한 간담회에 사장님도 참석하셨다"라며 "이어 9월 우크라이나 방문 때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같이 가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사장은 "간담회 당시에는 공식 회의 석상에서 다른 공기업들과 함께 만난 게 전부"라며 "원 전 장관과 같이 움직인 적 없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수공의 과거 재건사업 이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수공이 재건사업 수주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는데 자료를 확인해보니 공적개발원조(ODA) 이력만 남아 있다"라며 "재건사업과 ODA는 명백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또한 재건사업의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소통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두 가지 위증 사항이 있다"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위증 고발을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수공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열성을 가지고 했지만 성과가 나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라며 "제가 듣기로는 오전 질의에서 윤 사장은 윤석열과 비공식적인 소통은 없었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위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고발은 자제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윤 사장을 두둔했다.
lahbj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