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를 뜻하는 '더그리드'… 도시 네트워크의 지능적 연결 상징
마곡지구와 맞닿은 가양 CJ부지, '마곡 더그리드'로 변신
주요 거점지역에 '더그리드' 적용 예정, 미래형 도시 플랫폼 선봬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현대건설이 상업·업무·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복합 개발 사업 브랜드 '더그리드(THE GRID)'를 공식 론칭했다.
주택뿐만 아니라 인프라, 건축·개발, 전력·설비, 미래·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도시의 가치와 문화를 설계하는 '종합 도시 개발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 국내 테헤란로 237 개발, KT송파지사 개발 등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싱가포르 워터타운·마리나 사우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복합 개발 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선보이는 '더그리드'는 단순한 건축을 넘어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는 통합 개발 브랜드다.
현대건설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용한 '더그리드'를 통해 도시 내 분산된 기능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사람과 공간, 일상과 일터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공존하는 미래형 복합 도시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그리드' 브랜드의 첫 적용 대상지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원에 위치한 가양 CJ 부지(옛 CJ제일제당 공장)다. 현대건설은 이곳을 '마곡 더그리드'로 새롭게 탄생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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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곡 더그리드 투시도] |
가양 CJ 부지는 인근 마곡지구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함께 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 도시 기본 계획'에 따르면, 마곡 권역은 자족적 지식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국제 비즈니스 환경이 구축된 업무·상업 중심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 연구 시설(R&D)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사무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업무 단지 '마곡 더그리드'로 수요가 유입될 것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R&D 중심의 마곡지구와 달리 '마곡 더그리드'는 비즈니스와 문화 중심의 복합 공간의 강점을 갖춰 마곡지구와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서울 서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업무 단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근 강서로·공항대로 일대 '강서 미라클 메디 특구'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강서구는 이곳에 의료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개발 완료 시 의료와 관광, 일자리 등 지역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과 같은 교통망 확충 사업은 물론, 김포공항 도시 재생 혁신지구, 가양 택지 개발지구 등 주변으로 굵직한 개발 사업이 계획돼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가양 CJ 부지 대지 면적 9만 3683㎡에 들어서는 '마곡 더그리드'는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76만 4382㎡ 규모로 들어선다. 연면적은 삼성동 코엑스(약 46만㎡)보다 약 1.7배나 큰 규모이며, '스타필드 빌리지'도 입점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마곡 더그리드'는 인근 9호선 양천향교역과 지하 통로로 바로 연결될 예정이다. 이러한 '직통 역세권' 단지는 이동 동선이 짧아 출퇴근 효율이 높고, 우천·한파 등 날씨 영향을 최소화해 편리함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천향교역에서 여의도(YBD)까지 약 15분, 김포공항까지는 약 15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다.
인근 5호선 발산역 이용 시 중심 업무지구(CBD)를 3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 및 서울역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차량 이용 시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로 단시간에 접근 가능하며, 전면에 위치한 양천로를 통해 양화교, 개화사거리 진입이 가능하다.
주변 인프라도 다양하다. 단지 바로 앞에 성재중, 동양고가 위치하며, 한강과 서울식물원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반경 2km 내에는 강서구청, 서울강서경찰서,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행정 및 편의시설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이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곡 더그리드는 단순 부지 개발을 넘어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현대건설 복합 개발 전략의 첫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 '더그리드' 브랜드를 적용해 업무·상업·주거는 물론 문화와 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 도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