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특검 "2010년 증권사가 매도 권유"
2009년 김건희 여사도 투자한 회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태양광주 미공개 정보 거래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민중기 특검은 2000년초 회사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만~4000만원 가량 투자하였다가 2010년경 증권사 직원의 매도 권유로 해당회사 주식을 1억 3000여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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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태양광주 미공개 정보 거래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민중기 특검이 지난 7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치고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앞서 일부 매체는 이날 오전 민 특검이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태양광 소재업체 네오세미테크의 비상장주를 사들였다가 상장폐지 직전 매도해 약 1억 60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민 특검이 고교 및 대학 동문 관계였던 오명환 전 대표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전 대표는 민 특검과 대전고 및 서울대 동기로, 2015년 상장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주식을 처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민 특검이 주식투자했던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김 여사도 투자한 적 있는 회사다.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지난 8월 해당 투자 기록과 관련, '초보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주식을 알고 있는 배경'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09년 네오세미테크에 투자한 이후 증권사 직원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녹취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해당 회사 주식을 거론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상장 예정일 하루 전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초보 투자자가 접근하기 주식인 점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할 정도로 주식 시장 이해도가 높은 건 아닌지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해당 내용은 지난 8월 28일 구속기소된 김 여사의 피의사실에서 제외됐다.
yek105@newspim.com